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경기도시흥교육지원청은 2025년 12월 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다문화시대, 모두의 배움을 위한 포용교육을 말하다'를 주제로 2025 시흥 다문화교육 포럼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관내 교원, 이중언어강사, 시흥미래교육포럼 이주배경 청소년 분과 위원, 유관 기관 관계자 등 총 56명이 참여해, 급속히 변화하는 시흥 지역의 다문화교육 현장을 함께 진단하고 미래 포용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시흥은 경기도 내 두 번째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이번 포럼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현장‧연구‧지역사회의 시각을 아우르는 입체적 논의 구조로 기획됐다.
포럼은 옥터초등학교 이효순 교장의 사회로 문을 열었으며, 세 개의 주제 발표와 지정토론, 플로어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문경은 광운대 교수는 아시아의 다양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사회와 학교의 긴밀한 협력이 공생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뒤이어 박지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바탕으로 정책·교육 실천의 연결 지점을 짚어내며 논의를 확장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박주현 인하대 교수가 한국계 뉴질랜드 청소년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분석하며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말했다. 이에 대해 김귀숙 다가치배움터 이중언어 강사는 “정체성의 여정은 교육의 손길을 만날 때 더욱 단단해진다”며 현장에서 마주한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세 번째 발표에서 남미자 경기도교육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의 동료 시민, 이주배경 청소년’이라는 관점에서 학교의 책무성을 재정립할 것을 제안하며 포용적 학교체제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광희 군서미래국제학교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며 실천 중인 다양한 학교 사례를 소개해 공감을 이끌어 냈다.
포럼 후반부에는 옥터초 교사 박찬현의 진행으로 플로어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질문과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으며, 포용교육이 교실에서 실질적으로 실현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깊이 있게 나눴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한 초등 교사는 “발표 속 사례가 그대로 우리 학교,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흥교육지원청 채열희 교육장은 “이번 포럼은 시흥의 교실에서 실제로 마주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학교·지역사회·전문가가 함께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주배경 청소년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모든 학생이 안전하게 배울 수 있도록 시흥교육지원청이 포용교육의 기반을 더욱 정교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