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타임스] 25일 84개국 대표·전문가 500여명 참가하는 ‘유네스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Mid-Term Review)’가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1949년 시작된 세계성인교육회의는 1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수원시와 오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주관한 회의는 2009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결과를 점검하고 2021년 개최될 제7차 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염태영 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시는 이번 중간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전 세계 학습도시의 발전과 평생학습 아젠다(과제) 설정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학습도시’로서 위상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어 “18세기에 ‘계획도시 수원’을 조성한 정조대왕은 한문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한글로 ‘윤음’을 작성해 배포했는데, 이는 오늘날 성인문해 교육과 직결된다”면서 “정조대왕의 얼과 꿈이 살아있는 수원시는 모든 이를 위한 평생교육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카비르 샤이크(Kabir Shaikh)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2009년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브라질 벨렘)에서 채택한 ‘벨렘 선언문’의 권고안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중간회의에서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실천했고, (실천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점검하고, 2021년 열릴 차기 회의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이크 연구소장은 이어 “평생학습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성인교육의 개념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선택하는 교육’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이에게 ‘필수불가결한 교육’이 됐다”고 설명했다.

샤이크 연구소장은 또 “중간회의에서 평생학습, 성인교육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방안과 벨렘 선언문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며 “풍성한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인학습의 힘: 2030 비전을 주제로 한 중간회의 첫날 일정은 개회식과 안건 발표·채택,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2009~2017년간의 발전’·‘지역 리뷰: 발전, 문제점 및 기회’·‘행동 증진: 효과적 실행과 교훈’을 주제로 한 본회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84개국에서 회원국 대표와 성인학습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염태영 시장은 본회의 첫 번째 세션 중 ‘수원시 평생학습과 성인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권리를 실현하는,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지향한다”면서 “수원시평생학습관, 박물관, 동 주민센터 등 곳곳에서 매년 8500개가 넘는 평생학습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27일에는 '2030 성인학습 전망'과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를 향한 주요 안건을 주제로 세션을 각각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수원선언문'에 이번 회의 결과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