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룰 확정…후보들 ‘수용 속 미묘한 온도차’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방식이 확정된 가운데, 각 예비후보들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최근 단일화 방식으로 ‘선거인단 투표 55%, 여론조사 45%’를 반영하는 룰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후보들은 대체로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방식의 공정성과 비율을 두고는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3월 26일 성명을 통해 “민주진보 단일화 과정이 마침내 합의에 이르렀다”며 “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하나로 모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번 합의를 “경기교육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결단이자 민주진보 교육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민주진보의 가치가 보다 분명히 반영되기를 바랐다”며 55:45 비율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입장 차이를 넘어 경기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더 큰 책임 앞에 함께 서야 할 때”라며 “합의를 존중하고 단일화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예비후보 역시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낸 경기교육혁신연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경선 관리가 엄정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며 “후보 간 존중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도를 넘는 네거티브와 인신공격 없이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만 남기는 기계적 단일화가 아닌, 넷이 모여 압도적 과반을 확보하는 화학적 결합으로 반드시 승리를 견인하겠다”며 단일화 이후의 결집과 시너지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경기교육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었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며 2022년의 반복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민석 예비후보는 단일화 룰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45%, 선거인단 투표 55%라는 결정에서 저의 요구는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다”며 “왜 이러한 비율이 공정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거인단 비율 확대에 대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립을 지켜야 할 단일화 추진기구 참가 단체가 특정 후보 선거인단을 조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인단 비중을 높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단체의 조직적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준수 결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공정성 확보 장치가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 역시 “여러 문제 제기가 있지만 최종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단일화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후보들은 모두 단일화 필요성과 합의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룰의 공정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이러한 입장 차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