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방식 충돌’, 후보 3인 입장 뚜렷한 온도차


"과거 단일화 실패 사례가 재거론"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민주 진영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민석·유은혜·박효진 예비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식과 절차를 두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안민석 “여론조사 100%로 개방적 단일화 해야”

 

안민석 예비후보는 현행 선거인단 중심 경선 방식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선거인단 모집 구조가 일반 도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특정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돈을 내고 참여하는 방식은 대중적 참여를 가로막는다”며 “현재 주요 후보들이 일정 수준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보다 공정하고 개방적인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현행 방식이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교육 개혁을 말하면서 후보 선출 방식이 비민주적이라면 개혁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합의된 규약 무시…단일화 파행 시도”

 

반면 유은혜 예비후보는 안 후보의 주장을 ‘합의 파기’이자 ‘단일화 흔들기’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 후보는 이미 후보들이 서명한 단일화 서약과 경기교육혁신연대 규약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규칙은 164개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적으로 합의한 결과”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만 주장하는 것은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안 후보가 선거인단 방식을 ‘금권·동원 선거’라고 비판하면서도 과거 직접 선거인단을 모집한 점을 들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무직노조 고발 문제에 대해서도 “단일화 기구를 무력화하는 행위”라며 즉각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박효진 “신뢰 기반 협력 필요…공식 논의로 해결해야”

 

박효진 예비후보는 양측의 충돌 속에서 비교적 중재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단일화 과정의 핵심을 ‘신뢰와 책임’으로 규정하며 절차 준수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는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약속”이라며 “이미 합의된 절차와 규약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경선 방식에 대한 이견은 공식 논의 구조 안에서 해결해야 하며, 공개적인 갈등 확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의 공개 문제 제기가 단일화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모든 후보가 협력적 자세로 단일화 과정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일화 필요성 공감 속 ‘방식’ 충돌…향후 변수

 

세 후보 모두 진보 진영 단일화의 필요성 자체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안민석 후보는 ‘개방성·민의 반영’을, ▶유은혜 후보는 ‘합의된 규칙과 책임’을, ▶박효진 후보는 ‘신뢰와 절차 준수’를 각각 강조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 단일화 실패 사례가 재거론되면서, 이번 갈등이 실제 단일화 무산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대응과 후보 간 추가 협상이 단일화 성사 여부를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