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 공항 이전, 국정과제 이행 위한 정부 책임론 부각 ...국방부 안규백 장관 “적극 의견 수렴 하겠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수원 국회의원 5명, 안규백 국방부장관에 공동 건의
"도심 군 공항 이전 해법 찾는다.수원 정치권·시민 요구 정부에 전달"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수원 지역 국회의원 5명이 8일 국방부를 방문해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면담하고, ‘수원 군 공항 이전의 국가전략 사업화를 위한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는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인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결단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면담에는 이재준 시장을 비롯해 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승원(수원시갑)·염태영(수원시무)·김준혁(수원시정)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닌, 국방력 강화와 국민 피해 해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국가전략 사업”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공동 건의문에는 ▲국방부 주관 ‘군 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운영 ▲국무총리실 산하 ‘갈등조정협의체’ 구성 ▲종전 부지에 국가 첨단전략산업(인공지능·방위산업 등) 단지 조성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그동안 지자체 간 갈등과 제도적 한계로 지연돼 온 이전 사업에 국가가 직접 개입해 구조적 해법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수원 군 공항은 1950년대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 소음 피해, 고도 제한, 안전 문제 등으로 수십만 시민들이 장기간 불편을 겪어왔다. 국방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 지역 군 소음 영향권 인구는 전국 군 공항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으로, 주거 환경 악화와 지역 발전 저해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모멘텀 마련을 위해 수원시와 화성시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부가 보다 능동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혜련·김영진 의원은 “군 공항 이전은 국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국가전략 사업”이라고 강조했고, 김승원·염태영 의원 역시 “지자체 갈등을 넘어 국가 차원의 결단과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준혁 의원은 “군 공항 이전과 함께 경기남부국제공항 건립 논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시민 안전, 국방 혁신, 국토 균형발전이 복합적으로 얽힌 중차대한 국책사업”이라며 “국방부가 이전 후보지 선정과 사업 추진에 보다 속도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종전 부지를 활용한 첨단전략산업 단지 조성은 수도권 남부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국방부·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지속해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