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경기연구원은 ‘한국형 슈퍼클러스터 구축 및 활성화 전략’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역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된 지역별 클러스터 정책이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클러스터 정책의 새로운 대안 모델이다.
슈퍼클러스터란 기술 융합과 혁신 주체 간 강한 연결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적인 초지역적 혁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보고서가 정의한 ‘한국형’이란 ▲국가 산업 혁신 생태계와 미래 전략 육성 분야에 집중 ▲기존 클러스터 기반 슈퍼+협력 거버넌스 구축 ▲기술협력 기반 미션 지향적 과제 해결을 전제한다.
즉, 한국형 슈퍼클러스터란 기존의 지역별 클러스터의 특성인 물리적 집적 중심에서 벗어나, 역동적이고 상호 연결된 혁신생태계를 육성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사례를 분석하여 기업의 지리적 위치에 기반한 5개 클러스터를 도출하고, 기업간 거래관계와 특허공동출원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네트워크를 진단했다. 그 결과, 수도권・충청대전 클러스터가 내・외부 협력네트워크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형 슈퍼클러스터는 클러스터 정책의 새로운 대안적 모델로 행정구역 경계를 초월한 실질적 협력네트워크 기반의 개방형 혁신생태계 구축을 의미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지방정부로의 권한 위임 및 자율성 확보가 핵심”이라며 10가지 중점 추진과제(①초광역 메가 R·D 프로젝트 추진 ②우수인재 양성 및 유치 ③신기술 사업화 실증 촉진 ④슈퍼클러스터 거버넌스 및 운영체계 구축 ⑤특화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⑥지역 혁신생태계 구축 및 경쟁력 확보 ⑦한국형 슈퍼클러스터 개념 및 역할 정립 ⑧슈퍼클러스터 전용 펀드 조성 ⑨글로벌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 ⑩규제특례 프로그램 활성화)를 제안했다.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초광역 메가 R·D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산업계 공통 문제를 발굴하고 프로젝트 거버넌스와 민간기업 주도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전략적・임무지향 R·D를 수행한다.
또한, 지자체-기업-대학이 연계된 산업계 수요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국내외 인재 유치와 양성, 채용과 창업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신기술 실증 시험 무대(테스트 베드) 구축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화를 위한 신뢰성 있는 결과를 확보하고 국제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
슈퍼클러스터의 효율적 운영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해 민간주도-정부조력 형태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간 협력 플랫폼을 운영하여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한다.
마지막으로 규제특례 프로그램의 실효성 강화 및 슈퍼클러스터 기반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의 내용을 보고서는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