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가장동 고가도로 옹벽 붕괴 참사,"행정의 무책임이 불러온 예고된 인재"


오산시의회 성길용부의장,전예슬 의원 성명서 발표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지난 7월 16일, 오산시 가장동 고가도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이 희생되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구조물 붕괴를 넘어, 반복된 경고와 민원을 외면한 행정의 무책임이 불러온 '예고된 인재'라는 비판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회 성길용,전예슬 의원들은 30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는 단순한 물리적 재난이 아니라 부실 행정의 결과물”이라며 “깊은 애도와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해당 옹벽은 이미 2018년 9월에도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문제 구조물이다. 당시에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수 문제와 오수 침투가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며, 성길용 의원(현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옹벽 전면 재시공과 배수 대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제기된 문제는 끝내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더 큰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공분은 더욱 크다.

 

특히 시의회가 사고 이후 소집한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가장 먼저 다룬 안건이 ‘공무원 변호비용 지원 확대 조례안’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시민 사회의 비판이 거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 수행을 위한 방어 장치는 필요하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철저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라며 “조례의 타당성과는 별개로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논의된 안건이 공무원 보호 조례였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의회 소속 의원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및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 ▶옹벽 구조 및 배수 문제 전면 재점검 및 제도 개선 추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조례 심의와 책임 있는 시의회 운영 이다.

 

끝으로 의원들은 “정치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산시의 행정과 의회의 책임 있는 변화가 이루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