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교재 수원시장 예비후보,“장애인만을 위한 정책은 없다”


“키오스크만 있는 세상 반대”…보이지 않는 디지털 장벽 지적
휠체어가 접근 가능하면 유모차, 지팡이, 심지어 택배 카트 이용도 편해져
이동·디지털·자립 3대 원칙 제시…“복지 아닌 생활 인프라로 전환”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안교재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키오스크 중심의 무인화 확산에 따른 ‘보이지 않는 장벽’을 지적하며, 장애인 정책의 방향을 ‘모두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키오스크만 있는 세상, 저는 반대한다”며 “기술이 주는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장벽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키오스크는 판매자에게는 인력 부담을 줄이고, 구매자에게는 편리함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작동하지는 않는다”며 “같은 위치, 같은 높이, 같은 방식으로 설계된 이른바 ‘표준’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불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이 닿지 않거나, 글씨가 보이지 않거나,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장벽은 계단이나 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디지털 환경 속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접근성은 하드웨어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정보와 서비스, 환경까지 포함된 접근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장애인 정책의 방향에 대해 “이 세상에 장애인만을 위한 정책은 없다”고 규정했다.

 

그는 “장애인을 위한 도시는 결국 모두를 위한 도시”라며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은 유모차도 다닐 수 있고, 어르신과 아이 모두에게 더 안전한 환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택배기사나 아이의 킥보드·자전거를 옮기는 부모에게도 더 편리한 도시가 된다”며 장애인 정책이 곧 시민 전체를 위한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 이동권 ▲ 디지털 접근성 ▲ 자립 기반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이동권과 관련해 “모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행로, 경사로, 교통, 공공시설 등 도시 전반의 무장애 환경을 확대하고, 병원·은행·관공서 등 생활밀착 공간의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애인 정책을 복지가 아닌 생활 인프라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디지털 접근성과 관련해 “이제 장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존재한다”며 어려운 안내문, 복잡한 앱, 키오스크 화면 등으로 인해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쉬운 글과 간편한 구조를 도입하고, 공공시설 키오스크와 앱에 대한 접근성 기준을 마련하며, 필요한 경우 지원 인력도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셋째, 자립 기반과 관련해 “장애인이 부모에게만 의존해야 하는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자립생활주택 확대, 공동생활가정 운영, 장애유형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부모 사후에도 지속되는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거·돌봄·교육·일자리를 연결한 공동체 기반 자립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 예비후보는 “장벽은 눈에 보이는 시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정보와 접근할 수 없는 서비스에도 존재한다”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접근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