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아셀 기자) 경상남도는 도내 주력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현지 기량 검증을 통해 우수 기능인력을 선발한다. 도내 조선업체와 공동으로 수립한 기준과 평가 방법으로 도내 조선업체 관계자, 기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량검증단이 직무별 맞춤형 평가를 실시한다.
1차 조선업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량 검증을 실시해 선박도장공, 선박전기원 등 조선업 기능인력을 60명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기량검증 합격자는 한국어 능력 검증과 서류심사를 거쳐 사증발급을 지원받는다. 도는 필요시 입국 전 ‘경남산업반’과 ‘한국어반’을 운영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 산업안전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조선업 비자와는 달리, 해외 경력요건을 삭제하고 학력 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한국어 검증을 신설하고 직종별 기량 검증은 강화해 현장 맞춤형으로 요건을 설계했다.
도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인력 도입을 위해 태국 노동부와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와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태국 노동부 고용국장과 관계자를 만나 인력수급 MOU 관련 세부 사항을 협의했다.
오는 31일에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를 방문해 송출 과정의 과다 비용 방지, 한국어 교육 지원, 사후관리 체계 마련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협력 국가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우수 해외인력의 도입부터 체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비자지원센터를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비자 발급 전후 절차뿐 아니라 기업수요 조사, 취업 연계 지원,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이력 관리, 비자전환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경남비자지원센터에서 기업체 수요조사를 7월 22일부터 8월 8일까지 실시하며, 구체적인 사업 안내를 위해 권역별 설명회와 누리집을 준비하고 있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산업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외국인력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