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수, WTT 유스 컨텐더 강릉 국제탁구대회 U15 단식 우승


준우승 김성원 맹활약 우승 징검다리, 대회 성공 마무리

 

 

(한국글로벌뉴스 - 진입유 기자) 한국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이승수(대전동산중)가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WTT 유스컨텐더 강릉 2024 국제탁구대회 마지막 날 U15 남자단식을 우승하며 한국 청소년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승수는 쳉민슈(대만), 슌토 이와이다(일본), 소마 오노(일본) 등 인근 탁구강국의 또래 유망주들을 차례로 젖힌 뒤 결승전에서 국내 라이벌 김성원(장흥중)을 3대 1(11-8, 5-11, 11-4, 11-3)로 이기고 우승했다. 한국 유망주끼리 펼친 마지막 승부는 우리 선수들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무거웠던 강릉아레나의 분위기를 다소나마 바꿔놓았다. 이승수는 한국청소년탁구를 대표하는 카데트 스타다. 전날 U17 단식에서는 8강전에서 멈췄지만 '스타'답게 마지막 순간 빛을 발했다. 

 

준우승자 김성원 역시 소라 오카다, 켄유 히라츠카, 류우세이 카와카미 등 일본의 강적들을 모두 꺾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4강 상대 류우세이 카와카미는 전날 먼저 치러진 U17 남자단식을 우승한 강호였다. U15 우승자 이승수가 U17 단식 8강전에서 바로 이 선수에게 패했었다. 김성원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3대 0(13-11, 11-5, 11-7) 완승을 거두면서 이승수의 우승에 결정적인 징검다리를 놓은 셈이 됐다. 또 한 명의 유망주가 잠재력을 과시한 무대가 됐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U15 남자단식과 더불어 호프스 꿈나무들의 경쟁터였던 U11 남자단식도 한국이 우승했다. 인천남부초 에이스 박찬용이 대전동문초 소속 반시우를 결승에서 3대 0(11-5, 13-11, 11-9)으로 이겼다. 함께 치러진 여자 U11 여자단식은 일본의 카에데 네야가 결승에서 한국의 김지유(안양만안초)를 3대 0(11-6, 11-8, 11-8)으로 꺾고 우승했다. 

 

마지막 날 남자단식 두 종목을 우승하며 최소한의 위안을 남겼으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날까지 치러진 여섯 종목 모두 우승에 실패했고, 마지막 날도 네 종목은 타국 라이벌들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작년 청양대회 U19 남자단식을 우승했던 김가온은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의 창유안에게 1대 3(으로 패해 아쉽게 2연패를 놓쳤다. 창유안은 청양 대회 결승전에서 만났던 바로 그 선수였다. 1년을 별러온 상대에게 설욕전을 허용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특히 여자부에서 한국 선수들은 전 종목에서 우승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 일본이 모든 종목을 우승한 까닭이다. 일본은 대표 에이스 유나 오지오가 U17 단식과 U19 혼합복식까지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고, U19 단식도 준우승했다. U19 여자단식은 결승전에서 유나 오지오를 3대 1(11-3, 11-6, 7-11, 11-2)로 꺾은 린 멘데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U15 단식에서는 수비수 유이 사쿠마가 대만의 공격수 우잉슈안을 3대 2(11-4, 7-11, 4-11, 11-6, 11-9)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8일부터 4일간 강릉아레나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11일 경기를 끝으로 모든 막을 내렸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부진한 경기 결과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래'를 걸고 펼친 경쟁이었다는 점에서 탁구계가 조금은 무겁게 경기 결과를 받아들일 필요도 있어 보인다. WTT의 유스 컨텐더는 계속해서 열릴 것이다. 

 

[출처=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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