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가을 불청객 2022년까지 암은행나무 가로수 3600그루 전량 교체


[경기타임스] 수원시는 전국 지자체중 처음으로 2022년까지 가로수용 은행 암나무 3천600여 그루를 다른 수종으로 교체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암은행나무 수종 교체작업에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은행나무 800그루, 2022년에는 400그루교체한다.

수종 교체작업은 버스정류장·택시승강장·지하철입구 등 주요 대중교통 이용구간, 주민 통행이 잦은 주택 밀집지역 등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시는 전체 암은행나무가 교체될 때까지 은행열매 결실을 방지하는 약제 처리(매년 4~5월), 은행열매 자연 낙과 전 조기 제거(8~9월) 등 단기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가을만 되면 담당부서 직원 모두가 은행열매 처리에 매달려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우리 시에서 은행열매로 인한 시민 피해가 완전히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전체 가로수 7만 1천412그루 중 은행나무는 1만 2476그루, 그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28.9%인 3천600여 그루다. 은행나무는 공해에 잘 견디는 등 도심 적응성이 강하고 은행잎 등으로 도시 미관에도 좋아 한때 가로수 수종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열매로 인한 악취와 도로 청결유지의 어려움 때문에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