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타임스] 수원화성박물관이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 기념 ‘동아시아 성곽유산과 수원화성’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은 “수원화성뿐 아니라 수원시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계획을 수립해 ‘신 화성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소장은 수원화성과 만석거·축만제를 포괄하는 농업문화유적, 정조 이후 농업의 중심지였던 농촌진흥청 등 수원화성의 특성을 활용한 건축물 복원, 성곽 내외 도시경관 창조, 인문학 도시 수원에 걸맞은 새로운 문화 창출, 공연예술 도시 지향, 무예24기 전시관·상설 공연장 설립 등을 제안했다.
신영문 서울시청 한양도성도감과 학예연구사는 “수원화성은 성 내부 전체가 완충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서 지역 주민의 협조 없이는 완충 구역 관리가 어렵다”며“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점차 슬럼화되고 있는 성벽 주변 지역 주민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지역주민과 문화재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천 한양대 건축학과 강사는 ‘일본 성곽 건축의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유산 히메지(姬路)성’을, 이정아 중국 북경국문연 문화유산보호중심 연구원은 ‘중국 평요고성(平遙古城)의 가치와 보존’을 주제로 발표했다.
히메지성은 1993년, 평요고성(핑야오 고대도시)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성곽의 꽃, 수원화성’을 주제로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
'화성성역의궤', ‘화성부 성조도’, ‘화성도’ 등 수원화성 축성 관련 유물과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수원화성 사진을 전시한다.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 6일 창덕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