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타임스]경기도는 도내 항일유적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항일유적 347건을 선정,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마쳤다.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까지 항알운동 유적으로 세부적으로는 관공서, 종교시설, 교육시설, 주거시설 등의 건조물 39건,독립운동가 생가터, 3·1운동 만세시위지, 의병 진격로 등 터‧지 181건, 기념탑, 기념비, 기념동산기념물 51건, 서책, 사진, 화첩, 유서, 일제강점기 재판기록 76건 등이다.
건조물ㆍ터(지)ㆍ기념물 유산 271건의 시ㆍ군별에 화성시가 33건, 용인시가 23건, 안성시 21건, 이천시 15건, 광주시 14건이다.
동산자원 76건은 경기도박물관, 독립기념관, 최용신기념관, 수원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소장, 전시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도는 유적별 중요도, 보존상태, 활용성 등을 평가해 중점 보존·관리 대상 58곳을 추린 뒤 동판과 안내표지 설치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유적이 분포한 시·군과 협력해 스토리텔링 등을 활용한 관리 및 보존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도내 대표적인 항일운동 유적으로는 화성 제암리교회 학살현장(사적 299호), 양평 몽양 여운형선생기념관의 혈의 3점(등록문화재 608호), 광주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경기도기념물 134호), 평택 민세 안재홍 선생 생가(경기도기념물 135호) 등이 꼽힌다.
양주 김연성 의병 전투지(소요산에서 김연성이 이끄는 의병이 일본군을 격퇴한 곳), 가평 현등사 삼충단(일제의 무단 침략에 항거해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선생을 추모하는 공간), 이선룡 재판기록(독립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옛 동일은행 장호원지점을 습격한 사건 재판 기록) 등은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파악됐다.
황해도 장연 출신으로 대한독립단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순국선열인 박장호의 묘소, 1919년 3·1운동 당시 오산 주민 800여 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전개한 오산시장 만세지 등이 새롭게 확인됐다.
또한 이수흥 의사가 독립운동 자금 모집 활동을 벌이다 일제에 체포된 피체지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조소앙 선생의 생가터와 기념공원 등 기존 유적들에 새로운 정보도 추가됐다.
도 관계자는"학계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던 타성을 벗어나 자체적인 실태조사를 했다는 점, 그 결과를 보존ㆍ관리ㆍ활용 방안과 연계했다는 점, 역사적 의미가 깊은 문화유산의 지역 자원화를 유도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문화관광 소재로 자리매김하겟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