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고위 공무원 임신부체험..“임신은 벼슬입니다...아내에 미안함 느껴”


[경기타임스] 1일 오전 9시 수원시청 대강당.

염태영 수원시장, 도태호 제2부시장, 국장, 보건소장,등 고위 공직자들이는 웃음꽃이 피웠다.

시 고위공직자들이 '왜' 웃었을까?염태영 시장, 도태호 제2부시장과 국장, 보건소장 등 16명이 줄지어 시청 대회의실을 입장하자 여기저기서 폭소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23명은 1일 하루 동안 7kg에 달하는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회의, 출장 등 다양한 업무일정을 소화했다.

 

시는 인구절벽 시대 극복과 임신·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시청 공무원이 임신부 체험에 나선 것.

염 시장과 공직자들은 초여름 날씨에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정해진 근무 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안 단 한 순간도 체험복을 벗지 않았다.

염 시장은 지난 4월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임신부 체험 프로그램 ‘아빠가 임신했다’(SBS 스페셜)에 출연해 며칠 동안 임신부의 고충을 생생하게 체험 공무원들에게 의논 마련한 이벤트다.

염 시장은 “‘임신은 벼슬’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공직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임신부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출산친화도시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임신부 체험복을 입겠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시는 유아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 조정, 출산지원금 상향, 둘째 자녀 출산지원금 신설, 유축기 대여, 버스에서 임산부 배려 안내방송 송출, 임신부 배려 캠페인 등 다양한 임신·출산 장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임신부 주차면 추가 조성, 주차 면적 확대, 임신 공무원의 격무부서 배치·발령 제한, 출산휴가 후 복직 시 적응 교육 시행, 육아 휴직 확대, 보육시설 환경개선 등 직장 여성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한 출산장려 시책을 개발하고 있다.

2일에는 구청장 4명이 체험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