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홍경주 초상화'공개


[경기타임스] 경기도박물관이 중종반정 공신 '홍경주 초상화'를 공개한다.

10일 박물관에따르면 문신 홍경주 (?∼1521)는 조선 시대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에 가담한 인물로 기묘사화를 다룬 드라마와 소설 등을 통해 알려진 조선 중기의 중심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될 초상화는 16세기에 임금이 하사한 홍경주 공신 초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되자 18∼19세기에 다시 옮겨 그린 작품이다.

홍경주 초상은 원본이 지닌 16세기 화풍을 담고 있다. 빛나는 눈을 표현하기 위해 이금(아교에 개어 만든 금박 가루)을 사용해 18세기 초상기법을 살펴볼 수 있다.

초상과 함께 공개되는 초본은 18세기에 초상을 옮겨 그릴 당시 밑그림으로 사용된 것으로, 단순히 얼굴을 묘사한 일반 초본과 달리 전신이 모두 그려졌다.
 
특히 내부 곳곳에 푸른색, 백색, 붉은색 등 채색을 지정하는 글자가 적혀있어 16세기 원본을 충실히 재현하려 했던 화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홍경주의 후손 남양홍씨 남양군파 도열공 종중과 16대 종손 홍성원씨는 지난해 11월 가문에서 수백여 년간 보관해 온 홍경주의 초상을 도박물관에 보관을 위탁했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16세기 화풍과 18세기 정교함이 모두 있는 '홍경주 초상''전신 초본' 모두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전시를 통해 역사 속 선조들의 이야기가 후손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