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기획특집] 그림책으로 피어나는 감성, 마음을 잇는 공간 ‘그림책꿈마루’에서 누린다.


군포시가 만든 세대공감 문화 플랫폼, 시민의 감성을 깨우다.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한국인 이라면 사계절 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 할 것이다.개인적인 오차가 있을수 있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선선하고 청명한 가을 하늘, 그리고 울긋불긋 멋진 단풍 나들이는 우리 삶에 힐링을 주는 요소이다.

 

더불어 '가을은 독서의계절'이라는 명목 아래 책을 가까이 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또다른 행복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시대 흐름에 맞추어 독서의 양상도 변화되고 있고 e-book을 통한 독서의 형태 처럼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채워 준다.

 

이에 군포시는, 감성과 상상력,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 ‘그림책꿈마루’를 통해 시민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림책꿈마루’는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그림책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과 자기 표현의 장을 열어가는 문화공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림책꿈마루’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 운영 방식이다. 단순히 강사가 주도하는 강의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기획과 진행 과정에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스스로 콘텐츠 생산자가 되고, 지역 문화 생태계 속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모두의 상상력을 깨우는 ‘단체관람’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단체관람은 학교나 기관, 단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그림책움 도서관을 둘러보며 한국 그림책의 역사와 시대별 특징을 배울 수 있고, 「깃털 달린 개구리」를 주제로 한 인디언 머리띠 만들기 체험이 더해져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꿈 코스’부터 ‘꿈마루 코스’까지 구성된 체험 코스는 해설·공연·기념품까지 포함돼 있으며, 관람료 또한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어 교육기관의 참여가 꾸준하다. 단체관람은 12월 19일까지 운영되며, 그림책을 통한 감성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그림책의 숨결을 전하는 ‘기획전시’

 

개관 2주년을 맞은 그림책꿈마루는 1990년대 이후 활발히 활동한 국내 대표 작가 9인의 원화 200여 점이 전시된 특별기획전 '한국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 세계, 그림책 원화에 담긴 숨결'을 진행 했고, 로비 공간에서는 ‘책 읽는 의자’와 ‘아트프린트 전시’가 함께 운영되었으며, 그림책꿈마루 로비 온그림책 및 카페굿포에서는 도서 100여 권을 선별해 북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이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그림책의 세계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전시 기획이다.

 

작가와의 만남, ‘그림책 강연 시리즈’

 

매월 진행되는 작가 초청 강연은 그림책꿈마루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이다.

10월에는 <넉 점 반>으로 유명한 이영경 작가가, 11월에는 <엄청난 가을>의 재희 작가, 12월에는 독립출판 그림책 작가 장하영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참가자들은 작가의 창작 과정을 직접 듣고, 음악·채색·북토크 등 체험 활동을 함께하며 그림책의 다층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어,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민의 창의적 문화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연으로 만나는 그림책, ‘빛으로 말하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그림책 시민단체 ‘위픽(We Pick)’이 주관하는 공연이 열린다.

10월의 공연은 ‘멸치 대왕의 꿈’으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그림책 낭독극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 참여 퀴즈와 그림책 증정 이벤트도 시행 했다.

 

연말에는 시민들이 직접 출연하고 기획하는 ‘말하는 그림책’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그림책을 선택하고 무대를 구성하는 이 공연은, 군포가 추구하는 참여형 문화도시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교육으로 확장되는 그림책의 세계

 

2025년에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과 공모사업이 동시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성인을 위한 ‘그림책의 세계’(신명호 교수) 강좌와 어린이를 위한 ‘나는야, 꼬마작가’(손솜씨 작가) 프로그램은 이미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여자들은 그림책의 서사 구조와 예술성을 배우며, 스스로 창작의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 했다.

 

그림책을 매개로 감정 표현과 자아 탐색을 돕는 이 프로그램들은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모두의 도서관, ‘그림책움’

 

그림책꿈마루 내 도서관 ‘그림책움’은 약 2만 권의 그림책을 보유한 전문 공간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자원활동가가 참여하는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전래동화나 기획전 연계 북큐레이션 등 테마형 전시도 꾸준히 선보인다.

이곳은 단순한 독서실이 아닌, 시민과 책이 만나 이야기를 공유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림책 저작권 포럼과 시민공모전까지

 

그림책꿈마루는 단순한 전시·교육 공간을 넘어, 그림책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

10월에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저작권’을 주제로 한 포럼이 개최되어 작가·전문가·시민이 함께 그림책 저작권의 중요성과 공공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11월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3회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작은 전시로 이어져 어린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다.

 

 

 지역 속 예술, 시민 속 그림책

 

‘그림책꿈마루’의 프로그램은 단순히 문화행사를 넘어, 시민이 문화의 주체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어린이와 성인, 작가와 시민이 한 공간에서 소통하며,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감성·창의·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한다.

 

군포시 관계자는, “그림책꿈마루는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그림책을 통해 모두의 마음이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림책꿈마루’는 여타 독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시민이 단순한 수강생이 아닌 ‘공동기획자’로서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 주제 선정부터 세부 일정 구성, 전시회 기획까지 함께 참여하며, 시민이 스스로 문화 생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군포시는  ‘그림책꿈마루’를 청년문화공간 ‘청플(플라잉)’과 연계한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확장 하고, 그림책 창작뿐 아니라, 청년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토론·워크숍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내 예술적 교류를 촉진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AI 그림책 만들기 체험’, ‘세대공감 그림책 북페어’ 등 새로운 시도도 검토 중이다.

 

책 속에서 피어나는 감성이 군포 전역으로 번지며, 군포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문화공동체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다짐을 우리는 지켜보며 참여하는 숙제를 안고 기대해 본다.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