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박종욱 기자)
1. 기업 접근
인공지능(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AI 수혜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주가 급등에 반도체 섹터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AI 붐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이 불황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도 최근에 급등하면서 올해 국내 증시 주도주가 2차전지 관련주에서 반도체주로 바뀌는 분위기이다.
금일은 이러한 반도체 섹터 훈풍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해 알아 볼 예정이다.
2. 기업 소개 및 실적
유니트론텍
동사는 주요 사업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주요 종속회사로 오스코, 지피아이를 두고 있음. 주요 상품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모든 제품과 비메모리 반도체, 전장용 디스플레이 모듈이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 및 협력사임. 매출 구성은 반도체 64.08%, 디스플레이 35.09% 등으로 구성되며 반도체 주요 벤더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반도체임.
유니트론텍은 1996년 설립되어 마이크론(Micron), 마이크로칩(Microchip), AUO, 후지쓰, 델타 등 해외 Vendor社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상품을 국내외로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S&D사업부문, LSI사업부문 등의 2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크론 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세계 3위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이며, 전장 메모리 시장에서는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마이크론 반도체의 공급 대리점 중 하나로서, 마이크론 반도체가 국내에 판매하는 전장용 반도체의 90%이상을 동사가 공급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실적]
반도체 분야에서 60%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관련 TFT-LCD 쪽 매출은 3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자율주행 사업과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사업은 정부의 국책과제 수행, 자체 개발 및 관련 기업 투자를 통해 19년부터 진행 중이며, 2차전지 사업은 20년도에 인수한 (주)지피아이를 통하여 영위하고 있다.
[유니트론텍 주요 재무지표]
유니트론텍의 작년(22년)실적을 보면, 전방산업(자동차)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그 기조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23년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하여 1,271억원, 영업이익은 23.0% 증가하여 78억원, 당기순이익은 55.7% 증가하여 53억원을 기록하였다.
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이 저조한 반면 유니트론텍은 작년동기대비 상당히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였다. 물론 중간 유통 업체라는 특성상 이익률이 낮다는 것이 큰 단점이지만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참고로 작년 실적기준 EPS(주당순이익)가 945원(연결지배)이므로 지난 5월 26일 종가(4,595원)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4.86배이며, 올해 1분기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5.0배로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기에 지속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3. 기업 재료
(1)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섹터 업황 개선 기대감 ↑
올해 초부터 큰 폭 올랐던 2차전지 관련 주가가 과열 상태라는 진단이 잇따르면서 조정을 받는 사이 AI 열풍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증시에 있어 투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챗GPT를 비롯한 AI 서버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폭 증가할 차세대 칩 수요를 필두로 전반적인 반도체 섹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몰릴경우 관련 섹터에 수급이 몰리게된다. 유니트론텍은 반도체 관련주로서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2)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 부각 가능성 ↑
유니트론텍은 2019년도에 AI 기반 자율주행 컴퓨팅 모듈개발 및 서비스 실증사업의 국책과제 참여를 시작으로, 21년도엔 Centralized 아키텍처기반 레벨4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상용화 기술개발 그리고 22년도엔 데이터기반 상용특수차량 위험환경 극복 자율주행 협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최근 로봇, 자율주행차등에 응용 가능한 인공지능(AI)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HWㆍSW) 통합 플랫폼 시제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미래 자율주행 시대가 한층 가까워진 가운데, 향후 유니트론텍은 자율주행 관련주로서 시장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3) 자회사 지피아이 2차전지 사업, 올해 흑자전환 예상
최근 유니트론텍은 23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하는 매출에 대응하기 위한 운전자금 명목으로 자회사 지피아이에 110억원 추가 투자를 완료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2차전지 장비 수주 및 납품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피아이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기업(LG에너지솔루션)의 1차 협력사이자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있다.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공장 증설 기대와 향후 큰 폭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
지난달 4월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트론텍의 자회사인 지피아이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대로 2차전지 필수 공정인 디가싱(Degassing)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공급했다. 디가싱은 가스 불순물을 빼내는 공정이다.
최근 들어 2차전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지피아이의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면, 올해 2023년에는 약 550억원의 매출과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2024년에는 북미 및 유럽 등 새로운 지역의 해외법인에 대한 수출 기대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따라서, 향후 유니트론텍은 기존사업 별도로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추가 실적이 예상되기에 이 부분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4. 차트 분석
(1) 유니트론텍 월봉 차트분석
우선 유니트론텍 월봉차트를 보면, 그간 초록선 상단의 저항대를 맞고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최근들어 그 저항대를 뚫고 나오는 양상(노란박스)을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에 바닥을 찍고 11월 부터 거래량을 만들며 본격적인 상승을 알렸다. 실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주가는 실적을 못 따라온 상태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
(2) 유니트론텍 주봉 차트분석
다음으로 유니트론텍 주봉차트를 보면, 작년 11월 첫째주에 강력하게 장대양봉으로 주봉 20선을 돌파한 이후로 20선을 큰 추세이탈없이 움직이고 있다. 이는 세력이 주가를 중장기 관점으로 견인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초록박스권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주봉 120선 저항대 돌파시도를 여러번 한 흔적이 보인다. 최근 주봉 5선, 20선, 60선 나란히, 이평선을 정배열로 만들었으며, 저점이 점차 상승하는 차트흐름은 긍정적인 추세로 해석 할 수 있다.
향후 주봉 120선을 돌파한다면, 바로 추격매수를 하기보다 주봉120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는지를 체크 후 눌림목때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언제나 상승 후 눌림이라는 기회를 주니 느긋한 매매를 추천한다.
(3) 유니트론텍 일봉 차트분석
마지막으로 유니트론텍 일봉차트를 보면, 대략적으로 초록 선 위 아래의 구간에서 시세가 형성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매수는 초록선 하단 구간, 매도는 초록선 상단구간에서 하는 것이 중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에서 좋을 것이다.
[ 유니트론텍 투자자별 매매동향]
유니트론텍의 긍정적인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수급이다. 최근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개미보다 외국인이 이렇게 바닥권에서 연일순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의 순매수 추이도 함께 체크해보면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결론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VN(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 HUD(전방 표시 장치), 디지털 계기판 등을 도입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유니트론텍의 실적은 2년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허나, 여전히 높은 부채 비율(184.5%, 23년 1분기 기준)이 요즘같은 고금리시대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이는 수익성을 저하시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이자보상배율이 7.4로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크게 뛰어넘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유니트론텍은 그간 영업이익률이 낮은 부분을 탈피하기위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노력했고 자율주행 및 2차전지와 같은 신규산업 진출에 대한 결실이 올해부터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부터 지피아이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질 경우 유니트론텍의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흐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에, 동사의 기업 날씨는 올해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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