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진안동 양혜란동장, 작은 열정이 부른 큰 복지 서비스


‘푸드 스템프’ 맞춤형 복지사업 프로젝트 '스몰푸드뱅크' 주력
영양취약 계층에 복지증진 및 영양섭취 지원프로그램 진행
민간 단체와 MOU를 체결 민간협력의 꽃을 피운다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지난 25일, 화성시 진안동 행정복지센터(이하 센터)를 찾았을 때 민원인 한분이 미쳐 마스크를 쓰지않고 방문하다 입구에서 잠시 기다리게하여 마스크를 나눠주며 쓰고난후 출입을 허가하는 모습을 보았다.

 

철저히 대처 하고있는 센터를 보며 흐뭇하면서도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잠식되기를 바라며 진안동 양혜란동장을 만나 진안동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에 대해 알아 보았다.

 

센터 로비에 있는 냉장고의 진실

 

화성시 태안읍 진안동(인구 43,535명)센터 로비 입구에 음식물이 가득 채워진 냉장고가 두 대 있었는데 양 동장은 ‘푸드 스템프’ 맞춤형 복지사업 프로젝트로 진안동의 주력사업인 '스몰푸드뱅크'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서 “진안동은 1인가구 비율이 45%로 높은 편이다. 28개면 읍면동에서 4번째로 독거노인,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이 많은 편이다. 맞춤형 프로그램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채움친구’ 라는 로비의 냉장고는 ‘채움이’와 ‘나눔이’ 로 후원해주는 분이 채워주고 ‘나눔이’는 법적으로는 받을수 없는 대상자도 어려움 없이 나눠 가져갈수 있도록 채워져 있는 냉장고를 간단한 자기 이름,전화번호,가져간음식만 적어놓으면 이용할수 있게 해 놓았다.

 

요즘 급격하게 어려워진 사람이 많은데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먹거리 만큼은 신경쓰지 않고 살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2019년 9월에 시행했고 처음에는 채워지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걱정없이 늘 채워져 있었고 용량보다 음식물이 많이 들어올때는 대상자들에게 문자알림을 통해 가져가게 한다.

 

기획 의도와 성과가 좋아서 2019년 11월에는 이천시와 성남시 구미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도 했다."

 

우리나라 에서는 처음 실시한 사업이라며  취지에 대해 설명 했다.

 

그밖에 지역내에 영양취약 계층에 복지증진 및 영양섭취 지원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는데, 대상자 여건에 따라 건강한 식습관에 따른 영양보급 및 영양책자를 배부 하고 있다.

 

결식 아동들 대상자들에게 좀더 맞춤형으로 영양 공급을 하게되었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정기적인 영양공급을 하기위해 시작한 7개 프로그램이 있는데, ▶방문형 ▶배달형▶ 바우처형 ▶영양제보급 ▶영양달력 ▶행복체험친구 ▶한끼나눔친구 이다.

 

 

방문형은 9개의 지정된 식당에 거동이 원활한 노인이나 저소득층 학생이 직접 방문하여 한달에 한번 한끼를 해결한다.

 

배달형은 7개의 후원식당에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장애인가족에게 월1회 음식을 배달해주고, 나눔채소 는 40개 가정에 배달 이 이루어 졌다.

 

여기에 부족한 일손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이 7개 조로 나누어 도와주고 있다. 또한, 결식아동들에게 바우처 카드(월 10만원)와 신분증만 있으면 반찬가게를 연결해서 직접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할수있게 했다.진안초등교 100여명에게 영양제도 보급하고있다

이 사업의 만족도는  93% 에 이르렀다.

 

2020년 진안동의 모습

 

진안동에 올해 할 일은 2019년 시작한 사업을 확대해서 할 생각이다.

 

공무원 인력의 한계가 있어서 지역 민간단체와 손을 잡고 진행하는데,사회적 기업, 협동조합,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법무부복지공단, 농협 등 민간 단체와 MOU를 체결하여 민간협력의 꽃을 피우고 있다.

 

양 동장은 이웃에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고 내 일처럼 후원해줘서 일 할 맛이 난다고 함박웃음을 자아 냈다.

 

 

지금까지의 복지는 법적 테두리안에서만 했지만, 현재는 일일이 찾아가서 적극적으로 상황에 맞추는  맞춤형 복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이 열심히 하면 여러분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간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에  찾아내고 발견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도와드릴 수 있어 즐겁고 행복 하다.”고 말했다.

 

 

양 동장은 ‘혁신의 아이콘’과 열정 가득한 현장형 아이디어가 무궁무진 하기에 늘 일을 벌이기 때문에 다른 공무원들이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동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화성시 2019 시정 베스트4위’에 선정되며 사회보장사업 롤모델로 성장 되었다.

 

“현실에 안주하고 매일 똑같은 생활을 하다보면 발전이 없다.

사회가 변하는 만큼 우리가 하는 일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아서 우리가 할 일은 주민들에게 맞추어 나가는 복지를 해야하는 시기이다.

 

센터에는 지역개발에 대한 기능이 없어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맞춤형 복지형태가 생기면서 사업을 개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다. 무슨일을 할것인가는 공무원 마인드에 달렸다고 생각되어 공모사업과 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 연계해서 재미있게 서로 동참 하게 되는 기회를 만들었다. ” 며 모든 직원이 열심히 도와줘서 이룰수 있었다고 직원들의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양혜란 동장이 가고 싶은 길

 

양 동장은 86년도 7월 3일에 태안읍에 신규 발령 동탄면 봉담 양감읍 등 본청에서 회계과 사회복지 공공시설과 등 다양한곳을 다녔다.

 

공직생활 34년 동안 많은 부서를 근무하며 시행규칙도 만들어 현장에 적용도 시켰었고, 나름 괄목한만한 성장을 나타내었는데 이곳에서 느끼는 동의 한계점이 있다고 했다.

 

" 중요사업은 본청에 있고 동부출장소의 관할에 있다보니 예산문제, 담당직원과의 소통이 사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과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더욱더 부딫히고 소통하여 진안동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 고 말했다.

 

“사범대학의 역사학을 전공하여 교사를 하겠다는 꿈을 당시 사회적 환경이 어려워 생각지도 못한 공무원이 되었지만, 공무원이 되어 다양한일을 만나 지루 하지않고 새로운일을 접할 때 마다 신나고 재밌었다.

 

화성시의 혜택으로 공무원의 연수 기회를 얻어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영어.일본어를 구사 할수 있는 능력을 받게되어 너무 감사했고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참여하여 화성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

 

앞으로 공무원생활 2년 4개월이 남았다

진정 하고싶은 일과 바램은 여성가족과 근무할 때 느낀것인데 청소년시설이 상당히 부족 하다는 것을 알았다.

 

화성시에는 단 한곳의 여성쉼터가 있고, 남성쉼터는 없다.

학교를 적응하지못하고 밖에서 맴도는 아이들의 쉼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대안 학교마져 아이들이 선별되어 들어간다는 것이 안타까운 행정을 보았다.

 

학교밖 애들은 국가나 지방자치에서  거두고 교육해야 할 일이다.

시에서 세심하게 정책을 세워 그쪽 분야를 강화 하고 싶다.

 

반드시 필요함에도 서로의 관심이 적고 방치되어있는 우리 아이들의 현주소에 남은 기간 동안 학교밖 센터를 전문적으로 발전시켜 집나간 청소년들의 남자 쉼터를 만들어 가정으로 돌려 보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아 내어  시립대안학교를 꼭 만들고 싶다.”

 

인터뷰를 끝나고 일어서려는데 양 동장의 뜨거운 열정에 그만 다리가 풀릴정도였다. 지금까지도 많은 일을 이루었음에도, 끝없이 연구하고 일을  찾아다니며 마냥 일이 재미있다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작은체구의 여인에게서 우리나라의 큰 재목이 화성시에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오후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