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직매립 금지 시대 ‘상생’으로 돌파…소각·에너지·문화 결합한 자원순환도시 구축

  • 등록 2026.04.07 12: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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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군포시와 지방정부 간 공공 소각시설 공동 이용 협약 체결… 상생 소각 모델 선보여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광명시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해 ‘상생’과 ‘순환경제’를 핵심 축으로 한 폐기물 처리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단기적 처리 공백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원회수시설 확충과 에너지·문화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광명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폐기물 처리 대책’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시는 지방정부 간 협력 기반의 ‘상생 소각’과 자원회수시설 고도화를 양축으로 삼아 폐기물 처리 체계를 전면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서환승 친환경사업본부장은 “직매립 금지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폐기물 정책을 상생과 순환경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해 환경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군포시와 ‘상생 소각’…비용 줄이고 안정성 높인다

 

 

광명시는 단기 대책으로 군포시와 협력하는 ‘상생 소각’ 모델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체결된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공공 소각시설을 공동 이용하며, 정기보수나 비상 상황 등으로 시설 가동이 중단될 경우 서로 폐기물을 교차 처리한다.

특히 연 2회 실시되는 정기보수 기간을 엇갈리게 운영해 연간 약 1천 톤 규모의 폐기물을 1대1로 무상 처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로써 별도의 민간 위탁 없이도 안정적인 처리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시는 이를 통해 기존 원거리 민간 소각 위탁에 소요되던 연간 약 3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장거리 운송에 따른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하루 380톤 규모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

 

 

중장기적으로는 자원회수시설 확충을 통해 폐기물 자립 처리 기반을 구축한다.

현재 가학동에 위치한 기존 시설은 1999년 가동 이후 노후화로 설계 용량(일 300톤) 대비 실제 처리량이 222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도시개발과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폐기물 발생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시설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약 1,465억 원을 투입해 하루 380톤 처리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190톤급 소각로 2기를 설치해 정기보수 시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이를 통해 생활폐기물 전량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소각열로 전기·열 생산…연 140억 수익 기대

 

 

신규 시설에는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발전 설비도 도입된다. 기존 열 판매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전기 생산·판매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39억 8천만 원(열 66억 원, 전력 73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대비 약 3.5배 수준이다. 해당 수익은 공공서비스와 시설 개선에 재투자돼 자원순환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 소각시설, ‘광명동굴 연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광명시는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주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문화·체육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특히 광명동굴과 연계한 관광·체험형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신규 시설 상부와 주변에는 전망대, 집라인, 환경체험관, 암벽등반장 등이 들어서며, 광명동굴 방문객이 시설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 동선도 구축된다. 환경체험관에서는 폐기물 처리 과정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교육 기능도 강화한다.

또한 기존 자원회수시설은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반입장 벙커를 활용한 인공폭포, 소각로 기반 체험시설, 미디어아트형 평화박물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 “환경·경제·사회 아우르는 순환경제 도시로”

광명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직매립 제로화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비용 절감과 에너지 수익 창출이라는 경제적 효과, 주민 친화 공간 조성을 통한 사회적 가치까지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환승 본부장은 “지방정부 간 협력과 시설 혁신, 공간 재창출을 통해 상생 기반의 자원순환 도시 모델을 구현하겠다”며 “광명시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kgf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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