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타임스] 수원시에 전국 최초로 GPS(위치파악 시스템)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무인대여 자전거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일 수원시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마트공유자전거 업체 '오바이크(O-bike)'는 수원문화재단에서 홍보이벤트를 열고 무인대여 자전거사업 개시를 시민에게 알렸다.
시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시내 900개소에 무인대여 자전거 9천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용요금은 15분 250원, 75분 590원, 525분 990원이다. 기한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시범운영 기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가 도입한 무인대여 자전거는 IoT 기술과 GPS, 자동잠금해제,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체계를 갖췄다.
스테이션(대여소) 없는 무인대여자전거는 스마트폰 앱 '오바이크'를 설치해 회원 가입 후 로그인한 뒤 보증금(2만9천원)을 결제하면 바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회원 탈퇴 시 돌려받는다.
오바이크 앱으로 자전거를 찾아 자전거에 부착된 QR(Quick Response) 코드를 스캔해 스마트 블루투스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타면 된다.
IoT(사물 인터넷) 기술과 GPS(위치 파악 시스템), 자동잠금해제,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체계다.
이용을 마치면 시내 주요 지점에 있는 공공 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표시)이나 거치대에 세워두면 된다.
오바이크는 2017년 1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등 14개 국가에서 공유 자전거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수원시는 자전거 민간사업자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 상황·참여 업체 수 등을 고려해 자전거 주차장 사용신고 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철우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장은 “민간사업자 유치로 초기시설 구축비 211억 원을 절감했고, 매년 운영비 30억 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복수의 민간사업자가 경쟁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해 고품질 서비스 제공, 사용료 인하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대중교통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 도입으로 우리 시는 자전거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