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타임스] 수원문인협회는 나혜석기념사업회, 나혜석생가터예술제와 함께 정월 나혜석문학상을 제정, 시상하기로 했다.
수원은 경기도의 중심도시인, 정조대왕의 효(孝)정신, 위민(爲民)정신, 실용(實用)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유산의 도시로서 수원문학인들의 기대와 역할이 주목되고 있는 시점에서 진취성, 천재성, 주체의식, 편견에 도전하는 용기와 여성의 현실과 자기를 직시하는 정직성과 진정성의 위대한 영혼의, 나혜석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문학적인 업적을 기리는 데 큰 의미를 두었다.
나혜석은 한국근대문학의 첫 장을 연 수원이 낳은 작가이며, 화가로서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근대 소설의 금자탑이라 할 단편「경희」를 썼다. 또한 한국최초의 여성해방소설을 쓴 페미니스트 작가이며, 한국최초의 여성지식인소설을 썼다.
남성중심의 뿌리 깊은 유교적 가부장주의사회에서 태어났으나 사회적 억압과 차별을 이기고 주체적 인간으로 서서 사회의 편견과 싸웠으며 이러한 자세로 평생을 일관했다.
나혜석은 확고한 작가의식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작가로 소설 8편, 시 6편, 희곡 1편, 콩트 1편, 수필 21편, 여성비평 12편, 페미니스트 산문 11편, 미술에세이 4편, 구미여행기 19편 등 83편에 이르는 수많은 작품을 썼다. 나혜석은 페미니스트, 화가, 문인으로 각 분야의 선구자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나혜석문학상은 당대적 탄력성을 견지하고 있으면서 시사적 조류로부터도 자기다운 개성으로 존대하고 있는 이 시대와 정신주의를 문학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려는 열망의 한 표현이다.
이러한 굴곡의 현대사에서 조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인문학도시 수원의 정조대왕의 정신과 더불어 철저한 작가주의 정신이 우리 문학사를 더 깊고 풍요하게 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박병두 회장은 말했다.
나혜석문학상 운영위원에는 박병두 회장을 비롯한 김윤배(시인), 권월자(시인. 수필가. 매여울초 교장), 김훈동(시인. 경기적십자사회장), 서정자(문학평론가, 전 초당대 교수), 유선(시조시인), 유진월(한서대 교수,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양승본(소설가), 이창식(수필가. 언론인)이지엽(시인. 경기대 국어국문학과교수),오세영(시인. 서울대 명예교수), 최동호(시인, 문학평론가. 한국시인협회장)참여했으며, 자문위원으로는 유동준(나혜석기념사업회장), 조이화(화성옥 대표. 나혜석생가터 문화예술제위원장),한창석(행궁동 주민자치위원장)등 10여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금년은 제2회 나혜석문학상을 2017년 9월29(금)18:00 수원문학인의 집(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314번지)에서 나혜석기념자료관 현판식과
수원문학의 날 제정으로 갖는 시상식에서 수상자 한국시인협회장 최동호(시인.문학평론가)에 때를 같이 해 시상한다.
나혜석문학상은 전국공모로 매년 4월28일 나혜석탄생일을 기념해
시상하지만 금년은 수원문학인들의 중심으로 수상자를 냈다. 수상자에
대해서는 계간『수원문학』등 주요계간지에 집중조명 게재한다.
제1회 나혜석문학상 2011년 수상자는 화가 이구열(서양화가), 학술상에 서
정자(전, 초당대 교수)가 수상했었다.
제2회 나혜석문학상 수상자는 시인 은결(본명 김순자)이 받는다. 은결 시인은 53년 서울용산출생으로,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학술공모 등 88년 시와 의식을 통해 문단에 나와 수원문학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수원문학상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다작을 쓰는 작가는 아니지만 문학의 경계와 보편적인 질서를 중시한 시인은 난해한 작품세계를 자연과 사물을 명시한 은유의 세계를 걸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