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타임스]“누가 내 얘기를 궁금해나 할까요?”
경기도립극단은 작곡가 윤이상(1917~199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월 7~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윤이상;상처입은 용'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공연은 비운의 작곡가 윤이상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이다.
그의 특별한 태몽 이야기가 타이틀로 삼아졌다. 꿈에 나타난 용이 신비하고 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졌던 지리산 상공을 휘돌고 있었는데, 구름속을 들어가 날기는 했지만 하늘높이 차고 오르지는 못했다. 몸에 상처도 나있었다는 것.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듯, 그의 삶 역시 날아오르는 용처럼 이상을 꿈꿨지만 굵곡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윤이상은 1960년대 독일 유학생 시절에 북한에 있는 강서고분의 '사신도'를 직접 보겠다며 방북했다가 간첩으로 몰려 기소되면서 국내에서 줄곧 이념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국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20세기 중요 작고가 56인',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로 불리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그의 본질적 장소인 경남 통영을 배경으로 6세 윤이상이 처음으로 음악과 만났던 순간들로부터 시작해 17세, 21세, 29세, 35세, 47세, 그리고 50세의 윤이상들이 등장시킨다.
배우들은 각기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재현한다. 관객들은 그 파편화된 장면들을 조합하여 퍼즐처럼 맞추어진 그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 총연출은 연극 '우리의 여자들', '봄날의 후리지아처럼' 등을 연출한 이대웅 연출가가, 예술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가 맡았다.
‘가족오락관’, ‘바람직한 청소년’의 이오진 작가가 극본을 썼다.
이찬우, 한범희, 이충우, 윤재웅, 정헌호, 윤성봉이 캐스팅 되어 연령별 윤이상을 맡아 격동의 역사의 곁에서 고뇌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