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경기도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른바 ‘전한길 콘서트’의 대관을 전격 취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경기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날 해외출장 중이던 이민우 킨텍스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관 취소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킨텍스 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행사 대관을 취소했다.
이번에 취소된 행사는 ‘3.1절 기념 자유의 노래’라는 명칭으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공연 형식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윤어게인’ 집회 성격을 띠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대관 취소 사유 ① 행사 목적 ‘허위 기재’ 논란
경기도와 킨텍스 측에 따르면, 행사 주최 측은 전시장 배정을 위한 공식 행정절차에서 행사 목적을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문화공연(클래식·대중가요 공연)’으로 기재했다.
킨텍스는 모든 배정신청서 양식에 ‘전시명 및 주요 행사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배정 취소 및 계약 해지될 수 있다’는 문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당사자인 전한길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응원의 뜻을 담아 자유 애국 보수 시민들이 모여 함께 외칠 것”이라며 “‘윤어게인’, ‘부정선거 척결’ 등을 목놓아 외치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행사 신청 당시 제출된 내용과 실제 행사 취지가 다르다고 판단했다”며 “순수 문화공연으로 신청해 놓고 정치 집회 성격을 드러낸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밝혔다.
대관 취소 사유 ② ‘사회적 통념’ 기준 적용
킨텍스 내부 규정에는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에 대해 행사장소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발본색원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경기도 역시 ‘윤어게인 집회’가 사회적 통념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3.1 정신을 특정 정치 구호와 결합해 왜곡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탄압 주장, 사실과 달라”
전 씨는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행사 내용의 허위 기재와 내부 규정에 따른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나 표현을 억압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숭고한 3.1 정신이 특정 정치적 구호로 오염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향후에도 공공시설 대관과 관련해 규정에 따른 엄정한 심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