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이 22일 시작됐다. 이달 12일 마감한 1차 신청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99%인 5008만 명이 신청했고, 9조 원 가량이 시중에 풀렸다.
골목상권은 즉각적으로 변화를 체감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5.8% 점포가 소비쿠폰 지급 후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이중 절반 이상은 매출 증가율이 최대 30%에 이른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 75.5%가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했다.
한편에서는 소비쿠폰이 단기적으로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이를 상권으로 연계하는 유인책이 병행돼야 지속적인 소비 진작 효과와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흥시는 소비쿠폰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지역경제에 반영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 상권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화폐 시루 할인으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것에서부터 다양한 이벤트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력도를 높이고, 나아가서는 상권의 체질개선을 통해 지속성을 높여내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할인에 할인을 더해 ‘시루팡팡데이’
“갯골축제에서도 할인 받아 사용하세요”
시흥시는 지난 달 말부터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를 최대 20% 할인하는 이벤트 ‘시루팡팡데이’를 추진 중이다. 사실상 시흥시의 2025년 하반기 상권 활성화 사업의 핵심인 이번 이벤트는 시흥시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를 충전 시 7~10%, 시루 가맹점에서 결제 시 추가로 7~10%할인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9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매월 마지막 주 금~일요일 오전 6시부터 월 단위 배정 예산의 소진 시까지 사용 할인을 진행한다. 8월에는 충전할인 7%와 사용할인 7%를 더한 총 14%의 혜택이 제공됐고, 이달부터 12월까지는 충전할인 10%에 사용 할인 10%까지 최대 20%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8월 첫 행사를 진행한 결과, 사흘간 총 41억 6,656만 원이 결제되면서 같은 기간 평균결제액(15억1,590만 원) 대비 2.7배가 증가했다. 특히 이달에는 사용할인 기간인 26일부터 28일이 시흥 갯골축제 기간과 겹쳐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갯골축제 현장에 시루팡팡데이 홍보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사업 취지와 사용방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품질ㆍ가격ㆍ즐거움 모두 잡고 ‘흥해라’ 지역경제
각종 이벤트로 소비자 이목 집중
올해 하반기 시흥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는 질 좋은 상품 뿐 아니라 즐거움이 가득하다. 시는 시민이 방문하고 싶은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상점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이벤트를 통해 상권별 특성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시루팡팡데이와 함께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동네 상권 소비 캠페인’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상점이 예산 지원을 받아 매달 마지막 주 금~일요일에 자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8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오이도 상가와 함송상가 로데오거리, 옥구상가 로데오거리가 각각 지역동아리와 함께하는 공연과 관객참여형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달 말부터 시흥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4개소(삼미, 정왕시장, 오이도 전통수산시장, 신천 문화의거리,)에서 이벤트가 열린다. ▲삼미시장에서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시민노래자랑이 ▲정왕시장에서는 지역 맘카페와 함께하는 플리마켓이 ▲오이도전통수산시장에서는 고객과 함께하는 수산물 퀴즈 및 경품추첨이 ▲신천 문화의거리에서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추석맞이 노래자랑이 열린다.
▲10월 11일부터 열리는 거북섬 멍셋 페스티벌은 반려인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원조 개통령으로 이름난 이웅종 동물훈련사가 알려주는 바른 산책 특강부터 강아지 달리기 대회 및 장기자랑, 패션쇼까지 내 반려견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거북섬에서는 10월 11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일요일 ‘선셋마켓’도 개최된다. 거북섬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이 선셋마켓은 주민과 상인 모두 부스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리마켓부터 다양한 먹거리까지 풍성하게 마련된다
경기도 내 다양한 시장을 만나볼 수 있는 ▲제11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는 오는 10월 24일과 25일 양일간 거북섬 보니타가 상가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기도 내 시장의 우수상품을 전시ㆍ판매하고 문화공연, 체험부스 등 각종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운영한다.

체질개선으로 매력도 높여
골목상권ㆍ전통시장, 시민 일상 활력으로
시흥시는 전통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상인에게 힘이 되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각 시장별 고유의 특징은 살리고 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장을 찾는 시민의 편의는 높이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이다. 삼미시장의 아케이드나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의 시설 현대화 모두 시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다.
올해 추진하는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동네 점포들이 힘을 모아 특색 있는 골목을 만들 수 있도록 시설 개선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거리 내에 있는 점포가 힘을 합쳐 콘셉트를 고민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은계호수공원 근처 그랑트리 상권과 ▲정왕동 49블럭 ▲거북섬 3개 상권 총 12개 업소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소는 건축분야와 경영분야 전문 컨설팅업체의 컨설팅을 거쳐 점포 운영 시 알아야하는 최신 법규부터 인스타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지원, 메뉴판 및 간판 개선, 로고개발에 이르기까지 운영 전반에 걸친 개선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연말에는 소상공인 원스톱통합지원센터가 개설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센터에서 정책 안내, 상담 등 다양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런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소상공인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