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경기도 산하 공공기관과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간 소통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이하 경기신보)이 운영하는 고객자문위원회는 행정기관과 기업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인들이 직접 현장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이를 정책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신보는 지난 30일 남양주 본점 4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 제3회 고객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시석중 이사장을 비롯한 경기신보 임직원과 고객자문위원 등 23여 명이 참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경영 애로와 금융지원 개선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경기신보 고객자문위원회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 전문가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현장 중심의 자문기구다. 지난 2023년부터 분기마다 운영되면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연결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경기신보는 고객자문위원회에만 머무르지 않고 찾아가는 31개 시·군 간담회와 ‘온다 팝업스토어’, 타운홀미팅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고객자문위원회에서 106건을 비롯해 모두 346건의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지원정책과 상품,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 자문위원 4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시흥·안양·남양주·화성에서 화학물질·금형·생활용품·종이제품 제조업을 운영하는 기업 대표 4명이 새롭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지역과 업종을 다양하게 구성해 보다 폭넓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다는 취지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기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된 주요 보증상품도 소개됐다.
‘균형발전 기회UP 특례보증’은 도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시·군별 전략산업 영위기업, 경기북부 소재 기업 등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지역별 기업 지원 격차를 줄이고 균형 있는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다.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청년 창업 더 힘내GO 특례보증’과 AI·반도체·환경 등 미래 성장산업을 지원하는 ‘차세대 미래성장 특례보증’도 함께 소개됐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각자의 사업 현장에서 느끼는 금융 애로와 제도 개선 사항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신규 위원들은 업종별 경영환경과 지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했고, 기존 위원들은 앞선 회의에서 제안했던 의견들이 어떻게 검토되고 있는지 확인하며 추가적인 정책 제안을 이어갔다.
경기신보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관련 부서와 함께 검토해 향후 정책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업과 공공기관 간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현장의 상황과 행정이 바라보는 현실 사이에 간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인에게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지원과 신속한 행정서비스인 만큼,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업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기신보가 고객자문위원회를 비롯해 시·군 현장 간담회와 타운홀미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 같은 현장 중심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디지털 서비스 개선도 현장 소통의 연장선에서 추진된다.
경기신보는 이날 모바일 보증 신청 서비스인 ‘이지원’의 고도화 방향을 공유하고, AI 챗봇을 새롭게 도입해 기존 카카오톡 채팅 상담 및 상담센터와 연계하는 통합 상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챗봇 상담에서 상담사 연결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통해 평일뿐 아니라 주말과 휴일에도 고객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우편 발송과 보증료 환급 등 반복 업무도 자동화해 직원들이 고객 상담과 지원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 신규 자문위원은 “회의실이 아닌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며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 자문위원 역시 “그동안 제안했던 의견들이 실제 보증상품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자문위원회의 실효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남양주 본점 시대를 연 뒤 처음 열리는 고객자문위원회라 더욱 뜻깊다”며 “지난 30년간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경기신보는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남양주에서 기업의 오늘을 지키고 내일의 성장과 재도약까지 함께하는 종합금융지원기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원 고도화의 목적은 단순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재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위원들이 주신 의견을 정책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신보의 고객자문위원회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정책의 공급자와 수요자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다시 정책의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의 경제 기반을 떠받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현장과 행정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신보의 지속적인 현장 소통 행보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정책 추진 방식에도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