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박소 기자) 지난 25년 10월, 수원시는,‘2024년 주택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후보지 30곳을 선정했다.선정된 후보지는 절차와 정비계획 기본방향(2030 수원시 주거생활권계획)을 설명회를 통해 알리고,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다각적 노력과 힘을 쏟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위원장 을 만나며 어떠한 과정으로 펼쳐 나가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 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대가 새로운 도시공간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만나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 2023년 8월 1일 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불과 3년 만에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며 수원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서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 선정 30곳 중 우만동 477 일대는정비계획 입안 제안이 필수적인 ‘입안 제안형’ 구역으로 조건부 선정됐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우만나구역은 단순한 노후 주거지 정비를 넘어 광교 생활권과 맞닿아 있는 입지에 월드컵경기장이라는 대형 생활·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인덕원~동탄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이른바 ‘W역세권’의 미래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현재 875세대 규모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우만나구역은 향후 1,650~1,850세대 안팎의 공동주택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안은 아니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영수 추진위원장은 우만나구역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입지’와 ‘속도’, 그리고 ‘투명성’을 꼽았다.
“처음엔 가능할까 했지만…76.2% 동의로 본격화”
우만나구역 재개발의 출발점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였다.
이 위원장은 “2023년 8월 1일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가장 먼저 주민 설문조사부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과연 이곳에서 재개발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당시 설문에서 약 37%의 의향이 나왔고, 이후 정비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후보지 선정 절차가 진행됐고, 우만나구역은 76.2%의 높은 주민 동의율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의 동력을 마련했다.
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만 3년. 이 위원장은 현재 우만나구역이 수원지역 여러 정비사업 구역 가운데서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30개 구역 가운데서도 우리가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1~2위를 다툴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최대한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 대신 신탁방식…“4~5년 단축 가능”
우만나구역이 사업 방식으로 선택한 것은 신탁시행자 방식이다.
이 위원장이 신탁방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다.
일반적인 조합방식의 경우 추진위원회 구성과 조합설립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 초기 단계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반면 신탁방식은 사업시행자 지정과 정비구역 지정 등을 연계해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추진위원회의 판단이다.
특히 정비구역 지정과 신탁사 사업시행자 지정이 맞물려 진행될 경우 사업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쯤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지고 시행자 지정까지 동시에 진행된다면 사업 초기부터 이미 3~4년 정도를 앞당기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신속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신탁방식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투명성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일부 재개발 현장을 보면 조합 운영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도 있었다”며 “주민들의 그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탁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W역세권’으로 완성되는 교통 프리미엄
우만나구역의 가장 큰 미래가치로 꼽히는 것은 단연 교통이다.
인덕원~동탄선과 신분당선이 각각 2028년과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면서 우만동 일대는 기존 생활권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광역교통 중심지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두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 조성되면 우만나구역은 사실상 ‘W역세권’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
이 위원장은 “인덕원~동탄선과 신분당선 두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라는 점은 우만나구역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며 “현재도 좋은 입지지만 두 노선이 완성되면 교통 여건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단순히 역이 가까운 것을 넘어 향후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 출입구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처럼 역과 주거단지가 연결되는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향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지하 연결통로가 조성된다면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바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주거단지가 될 수 있다.”
광교 생활권·월드컵경기장…‘생활 인프라’도 강점
우만나구역의 경쟁력은 교통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만동은 광교와 가까워 사실상 광교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스포츠·문화시설이 가까워 다양한 여가와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교육환경도 강점이다.
아주대학교가 인접해 있고 경기대학교를 비롯해 유신고등학교, 창현고등학교 등 학교가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광교의 상업·문화·생활 인프라까지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시설·대규모 상가 적어 사업 걸림돌도 적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종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 가능성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우만나구역에는 풍림아파트, 보은아파트, 나성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 등이 혼재해 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 거래 등에 따라 향후 소유자 수가 일부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사업을 크게 가로막을 만한 종교시설이나 대규모 상가 등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종교시설이나 대규모 상가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시설인데, 이곳은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며 “사업 추진에 있어 큰 장애 요인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 원주민의 걱정…“재개발의 가장 어려운 숙제”
물론 사업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만나구역의 상당수 원주민은 오랜 기간 이곳에 거주해온 고령층이다. 재개발 과정에서 기존 주거지를 떠나야 하고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부담 때문에 사업에 대한 걱정과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이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고령층이 20~30%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득이 끊기고 연금으로 생활하는 분들에게 재개발은 단순히 집을 새로 짓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쫓겨나가야 한다’고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었다”며 “그분들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추진위원회는 이들에게 사업의 미래가치를 설명하고 자녀 세대를 위한 자산가치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를 구했다.
“본인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느끼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녀들을 생각하면 지금의 주거환경을 그대로 물려주는 것보다 더 나은 주거환경과 자산을 만들어주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렸다. 모든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생겼다.”
“초역세권인데 미분양 걱정? 충분히 경쟁력 있다”
향후 분양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우만나구역은 광교 생활권, 월드컵경기장, 교육환경에 더해 W역세권이라는 미래 교통망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주변에서도 우만나구역은 미분양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가 다른 구역보다 1~2년이라도 먼저 사업을 진행하고 분양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먼저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선점 효과가 있다.”
“빠른 사업 추진이 주민들에게 가장 큰 혜택”
재개발 이후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혜택 가운데 이 위원장이 강조하는 부분은 ‘선택권’이다.
일반분양에 앞서 조합원에게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지는 만큼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새 아파트의 주거가치를 직접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합원에게 가장 큰 혜택 가운데 하나는 분양 과정에서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다. 동과 층을 선택하는 데 있어 우선권이 주어지는 만큼 좋은 입지와 좋은 상품으로 사업이 완성된다면 조합원들의 주거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
“수원 재개발의 새로운 기준 만들겠다”
이영수 추진위원장은 우만나구역의 사업 속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수원지역 약 30개 정비사업 구역 가운데서도 빠른 편에 속하는 만큼, 앞으로도 가능한 절차부터 신속하게 진행해 사업을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우리는 최대한 먼저 가서 먼저 분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1~2년의 차이가 결국 사업의 가치와 분양시장에서는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만나구역은 입지와 교통, 생활환경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광교를 누리고, 월드컵경기장을 가까이하고, 두 개의 철도 노선이 만나는 곳.’
우만나구역이 꿈꾸는 미래는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이제 관건은 그 미래를 얼마나 빠르고 투명하게 현실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