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회장 조철상)는 26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체결된 정책협약의 이행과 경기국제공항 최종 후보지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했다.
이날 시민협의회는 “경기도가 최종 후보지 선정을 미루면서 경기국제공항 신설 자체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2년 5월 지방선거 당시 후보 신분으로 시민협의회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김 지사는 “수원 군공항은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며, 경제부총리 재임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도민의 공항 이용 불편 해소와 항공물류 수요 대응을 위해 인적·물적 교류 허브 역할을 할 ‘경기국제공항’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후 추진 과정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협의회의 주장이다. 경기도는 2024년 11월 8일 경기국제공항 예비후보지 3곳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최종 입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사업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협의회는 국토교통부의 ‘제7차(2026~2030년) 공항개발 종합계획’ 발표가 임박한 상황을 강조했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향후 5년간 국가 공항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상위 계획으로, 해당 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신규 공항 사업은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게 된다.
시민협의회는 “지금이 경기도가 결단을 내려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경기도가 최종 후보지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최소 5년간 휴지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를 향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국제공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속히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것 ▲2022년 정책협약 이행 현황을 항목별로 전면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지원계획, 진행 상황,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 향후 일정까지 포함한 구체적 로드맵을 공식 문서로 제시하라는 것이다.
협의회는 “애매모호한 입장이나 말 바꾸기식 해명이 아니라, 도민이 공식 자료와 절차, 결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개하지 못하는 이행은 실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기자회견이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겨냥한 정치적 행동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도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향해 “책임 있게 답하고 행동할 것인지, 도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릴 것인지 선택하라”며 조속한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신설 문제는 지역 간 이해관계와 주민 수용성, 환경·소음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안이다.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발표가 다가오면서, 경기도의 향후 대응이 사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