鬱 답답할 울,울창할 울


1. 답답하다 2. 우울하다(憂鬱--) 3. 울적하다(鬱寂--) 4. 울창하다(鬱蒼--) 5. 우거지다
6. 무성하다(茂盛--) 7. 향기롭다(香氣--) 8. 화려하다(華麗--) 9. 찬란하다(燦爛ㆍ粲爛--) 10. 아름답다
[부수]?(울창주창)[총획]29획 (출처: 네이버사전)

 

 울창주 창 부수에 총획 29획의 매우 답답하고 근심스럽고 즐겁지 않은 글자(鬱陶 울도). 원래 글자는 울(?)이라고 한다.

()은 구(절구, )와 부(장군 부, 두레박 관), (? 덮다), ?(울창주창과 삼(?터럭)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다.

(절구, )은 양 손, (장군 부, 두레박 관)는 배가 불룩하고 목 좁은 아가리가 있는 질그릇, (? )은 덮는 것, (?)은 발음이 창()과 통하여 펴다, 늘어나다, (?)은 꾸민다는 의미다. 향초(香草)를 양손에 들고 항아리에 넣어 밀봉하면 향기가 깃들어서 향이 좋은 술이 되는데 이 향기로운 술을 담그는 향초(香草)가 울()이다.

()은 울(?)의 구()가 임()으로 바뀌고 나무가 우거진 형상을 의미한다.

(? 답답할 울/울창할 울)과 울(? 답답할 울/울창할 울)은 속자(俗字)이다.

()은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서 울창하게 우거진 모양을 나타내는 의미 외에도 사물이 왕성한 모양을 나타내어 울발(鬱勃 기운이 왕성한 모양), 울연(鬱然학식이 많아 깊이를 알 수 없는 형용; 세력이 커서 무시할 수 없는 모양)과 같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사물의 기운이 왕성해서 그곳을 가득 채우면 정체되고 막힌다는 의미에서 울()에는 가득 차다’ ‘막히다의 의미도 생겨났다.

불평(不平) 불만(不滿)이 울적(鬱積)해지면 기분이 우울해지는 울()이 된다.

마음에 맺혀서 상쾌하지 못하면 울()이 되는 등 사람의 정신 상태를 나타낼 때에도 울()을 사용한다.

조울병(躁鬱病)의 울()이 바로 그것이다. ()()는 성급하다, 조급하다, 시끄럽다는 뜻이다.

조울병(躁鬱病)의 역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형제 중 동생이었던 Orville이 울병(鬱病)이었다고 한다.

조울병(躁鬱病)의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울병(鬱病)은 감정(感情), 억제(抑制), 신체(身體)의 세 가지 원인요소가 있다고 한다.

회남자(淮南子)숙진훈(?眞訓)에는

靜漠恬澹 所以養性也

和愉虛無 所以養德也

 

마음을 조용히 하여 무욕의 상태에 있는 것은

천성을 기른 까닭이요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무심히 있는 것은

덕을 기른 까닭이다.

 

外不滑內 則性得其宜

性不動和 則德安其位

 

외물에 의해 속에 있는 마음을 흐트리는 일이 없으면

천성은 양호한 상태이며

천성이 를 동요시키지 아니하면

덕은 그 자리에 머물러 위태로움이 없게 된다.

 

養生以經世 抱德以終年

可謂能體道矣

 

생을 길러 세상을 살아가게 되고

덕을 품고 세상을 끝내는 것은

가히 도를 제대로 체득했다고 하는 것이다.

 

若然者

血脈無鬱滯 五藏無蔚氣

禍福弗能撓滑 非譽弗能塵垢

故能致其極

非有其世 孰能濟焉

 

만약 이러한 사람이 있다면

혈맥이 막히거나 응체되는 일이 없고

오장에 답답한 기운인 울기가 없게 된다.

화복에도 흔들림이 없고 훼예에도 더러워지는 일이 없다.

그러기에 도의 극치를 이룰 수 있게 되는데

세상을 소유하지 않는다면 어찌 누가 세상을 구해낼 수 있겠는가.

 

[출처] ?眞訓 (14) 작은 것에 마음을 쏟으면 큰 것을 잊는다 (周易占 궁리학당) |작성자 남두칠

 

울체(鬱滯)는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 울기(鬱氣)는 기가 막히어 갈곳 없이 답답한 모양으로 세속의 영달(榮達)을 버리고 무욕(無慾)무심(無心)의 경지에 이르면 혈행(血行)도 좋아지고 내장(內臟) 또한 무탈하다는 뜻이다.

()에는 또 향초(香草)의의미가 있다. 울금향(鬱金香)의 울()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을 술에 넣으면 미주(美酒)가 된다고 한다. 또 튤립을 울금향이라고도 한다. ()의 부수인 창(?)은 감(? 위가 터진 그릇)(()을 넣고 여기에 비(수저)를 더해서 만든 글자로 본래 향주(香酒)를 뜻한다.

이런 뜻을 가진 글자를 빽빽하게 울창한 수림(樹林)이나 인간의 정신상태를 설명하는 데 사용한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