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동연, “시내버스 요금 서울시 수준으로 낮출 것”


‘생활밀착형 교통정책 공약’ 발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통해 1,450원에서 1,250원으로 인하 추진 … 1천억예산 소요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내버스 요금을 서울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버스, 택시, 철도 등 교통 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해결책을 담은 ‘생활밀착형 교통정책 공약’을 통해 경기지역 교통 여건을 서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25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생활밀착형 교통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언급하면서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경기도민들에게 약속한다”라며 “경기도의 교통 여건을 서울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 후보가 밝힌 교통공약은 ▲시내버스 요금 인하 ▲버스와 택시 확충을 통한 생활교통 정상화 ▲택시 환승제 도입 ▲보편적 이동권 확보 ▲지지부진한 철도 건설의 빠른 추진 등이다.

 

김 후보는 가장 먼저 “수도권에서 경기도만 시내버스 요금이 높다”라며 “시내버스 요금 인하를 통해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 것”이라고 공약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시내버스 요금을 서울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200원 인하를 추진하면 연간 1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 2019년 9월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200원 오른 바 있다.

 

둘째로, 김 후보가 밝힌 ‘버스와 택시 확충을 통한 생활교통 정상화’ 공약에는 ▲심야버스 노선 연장 및 신규노선 발굴 ▲공공형 심야택시 운영 등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도민들을 위한 공약과 함께 코로나 19로 감소한 운행횟수를 정상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셋째로 ‘택시 환승제’ 공약은 버스와 지하철, 택시 간 정액 환승 할인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택시의 ‘준 대중교통화’를 통해 택시가 철도와 버스의 빈틈을 메우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 ‘보편적 이동권 확보’ 공약에는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계획이 포함됐으며, 다섯 번째 ‘철도 공약’에는 차질을 빚고 있는 광역철도와 트램 등의 도시철도 건설을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내 집 앞 철도시대’를 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김 후보는 교통공약 발표를 마친 뒤 GTX 공약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시장, 군수후보들이 합심해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를 규탄하고 항의하며 GTX 연장과 신설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라며 “그랬더니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아무런 자료도 없이 GTX 공약 추진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사업추진계획 등 최소한의 자료도 없는 점, GTX 연장기준을 다음달에 공개하겠다고 한 점 등을 꼬집으면서 “선거에 유불리만 따지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의구심만 커질 뿐이다”라며 GTX 연장 기준을 이달 안에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