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추워진 계절, 난방비 절약하는 꿀팁 5가지


올바른 보일러 및 온수 사용법 등 난방비 절약방법 소개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어느새 낙엽은 지고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 찾아왔다. 옷차림도 두꺼워지고 잔뜩 웅크리게 되는 요즘이지만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함께 찾아오기도 한다. 그 정체는 바로 ‘난방비’다.

요즘엔 난방을 조금만 틀어도 무섭게 올라가는 난방비가 부담돼 보일러를 돌려도 훈훈해질 때까지만 돌리거나 전기장판만 사용하는 등의 모습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철의 모습이 됐다.

하지만 추운 날씨 속 난방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을 터, 이번 시간에는 겨울철 현명하게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 겨울철 올바른 온수 사용법

 

추운 겨울 날씨 속 물을 사용할 때 우리는 흔히 냉수보다는 온수를 선호하고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온수를 사용하기 위해선 보일러를 필수적으로 작동시키게 된다. 물론 씻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장시간 또 자주 사용하게 되면 이는 필연적으로 난방비가 오르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을 사용하는 일은 여름도 마찬가지지만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편이 좋다. 특히 겨울철 샤워를 할 때 장시간 온수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난방비로 인해 지갑사정도 좋지 않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온수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사용되는 가스의 양도 늘어나 난방비가 오르게 된다. 그러므로 일상 온수 온도는 50도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온수를 쓰고 난 뒤 온수 방향으로 수도꼭지를 두게 된다면 보일러는 물을 계속해서 데우기 위해 불필요한 공회전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높은 난방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물을 다 사용한 뒤에는 되도록 온수 쪽이 아닌 냉수 쪽으로 방향을 돌려놓는 편이 좋다.

■ 보일러의 외출 기능, 이럴 때 사용하세요

보일러를 사용할 때 우린 흔히 온수용과 난방용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이런 기능들 중 ‘외출’기능이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 기능은 언제 사용하는 걸까?

외출은 말 그대로 외출 시 사용하는 기능이다. 평상시 대부분 보일러를 꺼둔 상태로 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귀가했을 때 찬 기운이 도는 집안에 난방을 위해 보일러를 켜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집안에 찬 기운을 잡는 시간 걸릴뿐더러 난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집안의 공기를 데우기 위해 보일러를 트는 것도 필수적인 에너지가 필요한데 특히 차가워진 실내를 데우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장시간 외출이 아닌 10시간 이내로 귀가하게 된다면 외출 기능으로 켜 놓은 상태로 외출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보일러는 외출 기능을 눌렀을 때 열기가 15분가량 지속되기 때문에 외출 준비 중에 미리 기능을 켜놓는 편이 좋으며 외출 기능이 없거나 강한 한파가 올 경우 평상시 설정 온도보다 5도 정도 낮게 설정하고 외출하는 편도 좋다.
 

난방을 위해 보일러를 틀게 되면 찬 공기를 데우면서 실내는 따뜻해지지만 이와 함께 공기 자체가 건조해져 눈이나 피부, 기관지 등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은 바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가습기를 틀게 되면 공기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건조함도 사라지게 되고 이와 더불어 실내 온도가 더 빠르게 올라 난방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습도가 높아지면 실내 중 비열(온도를 1도 올리는 데 드는 에너지)이 높아져, 열이 분산되지 않아 온기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습도만 계속 높인다면 집안 내에 곰팡이가 필 수도 있고 공기가 탁해질 수 있으니 중간마다 환기를 시키며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적정온도 설정, 난방비 절약에 필수 !

날이 추울수록 금방 따뜻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정온도를 많이 올려놓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실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 수는 있으나 난방비 절약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되는데, 에어컨도 실내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시원해지기는 하나 냉방비는 많이 나오게 된다. 겨울철 난방비도 이와 비슷하게 실내온도를 1도 높일 경우 난방비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

실내 난방온도는 18~20도가 가장 좋다. 실제로 겨울철 실내온도를 1도만 낮춰도 난방비를 최대 9% 절약할 수 있다. 그 이상의 높은 온도로 설정할 경우 실외와의 온도 차가 커지면서 난방비가 15% 이상 올라가며 건강에도 좋지 않다. 또 온도차이로 인해 성에, 결로가 생길 수도 있고 감기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 난방온도는 적정 수준으로 맞춰두되 수면양말 및 수면바지, 내복 등 난방용품을 함께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약 2.2도 가량 높일 수 있으므로 난방비 절약과 건강에도 좋다. 이때 실내 환기도 주기적으로 하는 편이 좋다.

■ 집 구조에 따라 다른 난방비 절약법

자신의 집이 실내온도를 쓰는 곳인지 난방수 온도를 쓰는 곳인지에 따라 난방 방법도 다르다. 방이 2개 이상인 경우 온수 조절 밸브를 확인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에 온수 조절 밸브를 잠궈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료사진.

<자신의 집이 실내온도를 쓰는 곳인지 난방수 온도를 쓰는 곳인지에 따라 난방 방법도 다르다. 방이 2개 이상인 경우 온수 조절 밸브를 확인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에 온수 조절 밸브를 잠궈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의 형태에 따라 난방비 절약 방법도 다르다. 특히 방이 2개 이상인 경우 온수 조절 밸브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이 2개 이상인 집은 각 방에 공급되는 온수 조절 밸브가 있기 때문에 드레스 룸 등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방은 강한 한파가 아닌 이상 밸브를 잠궈 놓는 편이 좋다.

또한 ‘실내온도’와 ‘난방수 온도’에 따라 난방하는 방법도 다르다. 실내온도는 바닥을 따뜻하게 만들 때 사용하며 겨울철에는 대개 시간 설정이나 온도 설정을 통해 조절한다.

난방수 온도는 가스를 연소시킨 열로 난방수를 데운 다음 각 방마다 난방수를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대체로 방바닥을 온도를 높일 때는 ‘난방 수온도’를 전체적인 방을 따뜻하게 할 때는 ‘실내온도’를 높이면 된다.

실제로 난방수 온도와 실내온도는 표기법이 달라 전환온도를 잘 알아두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난방수 온도 50도는 실내온도 16도와 같으며 난방수 온도가 60도일 때는 실내온도가 20도, 난방수 온도가 70도일 때는 실내온도 25도와 같다.

또한 난방수 온도는 온도를 높일수록 난방비도 함께 올라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원룸의 경우 실내온도가 아닌 난방수 온도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단열도 중요하다. 창틀에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 에어캡을 설치하거나 이중커튼, 창문 단열 필름 등을 설치하고 러그 등을 바닥에 깔아주면 열 손실을 줄여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