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千字文)이야기


 

日 月 盈 ? 辰 宿 列 張 (일월영측 진숙열장)

이 문장은 태양과 달은 가득 차거나 모자라기도 하며,” “별자리는 활시위를 당긴 것처럼 늘어져있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영측(盈?)은 가득차거나 모자라서 한쪽으로 기운다는 뜻이며, ()은 특별한 별자리(항성(恒星)로 여기서는 북극성(北極星)을 의미하며, (宿)은 성좌(星座) 별이 머무는 곳을 말한다.

열장(列張)은 활시위를 당긴 것 처럼 쭉 뻗쳐있다는 뜻이다.

주역(主役) 계사전(繫辭傳)에 이르길 해가 중천에 뜨면 이윽고 기울어지고, 달이 가득차면 곧 비워진다.”고 되어있는데 영()은 그릇에 가득 찬 모습, (?)은 이지러진다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태양에 세발 가진 가마귀를 뜻하는 삼족오(三足烏)가 살고 있다고 믿었기에 태양을 금오(金烏)라고 불렀다. 태양은 붉고 부상(扶桑 : 중국 전설에 나오는 동방(東方)의 바다속에 사는 신목(神木))에서 떠올라 함지(咸池 하늘에 있는 연못으로 태양이 목욕을 하는 곳) 로 들어간다고 믿었다.

달은 옥토(玉? 달에 산다는 토끼) 또는 섬여(蟾? 달에 산다는 두꺼비)라고 불렀는데 섬여는 세발 가진 하마(蝦? 청개구리)를 이르는 말이다.

태양은 양()의 정기(精氣)이므로 동쪽에서 떠오르고 달은 음()의 정기이므로 서쪽에서 떠오른다.

북극성(北極星)은 다섯 개의 별이다.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이르길 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북진 이기소 이중성공지)라 하였는데 북극성은 그곳에 그대로 있지만 뭇별들이 북극성을 향하는 것과 같다.”라는 뜻이다.

(본래 공자가뜻은 북극성을 군주에 중성을 신하에 비유한 것)

하늘에는 28숙이 있다. 사방에 각각 7개의 별자리((宿)가 있어서 동쪽의 7숙은 창룡(蒼龍)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서쪽의 7숙은 백호(白虎)의 형상을 , 남쪽의 7숙은 주작(朱雀), 북쪽의 7숙은 현무(玄武)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렇듯 사방이 연결되어 있어서 천제(天帝 북극성)를 보필하고 있는 것이다.